2000원 커피가 스타벅스를 따라잡았다 — 격차, 딱 5.1%p 남았다

저가 커피 브랜드 메가커피의 결제추정금액이 스타벅스의 94.9% 수준까지 따라붙었습니다. 1년 전 이 격차가 30.5%포인트였다는 걸 감안하면, 1년 만에 격차가 5.1%포인트까지 좁혀진 셈입니다. 같은 기간 스타벅스는 27년 만에 분기 영업손실(184억원)을 냈습니다. 커피 한 잔에 2000원 안팎을 받는 브랜드가 어떻게 프리미엄 커피의 대명사를 이만큼 따라잡았는지 살펴봤습니다.
숫자로 보는 격차
| 지표 | 1년 전 | 현재 |
|---|---|---|
| 메가커피 결제액 격차(스타벅스 대비) | 69.5% 수준 | 94.9% 수준 |
| 격차 포인트 | 30.5%p | 5.1%p |
| 월평균 이용 횟수 | 메가커피 앞섬 | 메가커피 7.02회 vs 스타벅스 5.30회(전년 대비 -1.43회) |
| 최근 한 달 이용률 | - | 메가커피 71% vs 스타벅스 69.2%, 처음 역전 |
메가커피 이용률은 전년보다 5%포인트 올랐고, 스타벅스는 오히려 12.5%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이용 빈도에서도 메가커피가 월평균 7.02회로 스타벅스(5.30회)를 앞섰습니다.
스타벅스는 왜 처음 적자를 냈나
스타벅스코리아가 한국에 1호점을 낸 이후 분기 기준 영업손실을 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해 2분기 403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이 올해 2분기 184억원 영업손실로 돌아섰고, 매출도 74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줄었습니다. 적자 전환의 직접적인 도화선으로는 5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한 텀블러 프로모션이 꼽힙니다. '탱크데이', '책상에 탁' 같은 표현을 써 마케팅 논란이 불거지면서 소비자 반발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왜 저가 커피가 이만큼 성장했나
메가커피 같은 가성비 브랜드의 성장은 단순히 가격 차이만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커피 품질 자체가 저가 브랜드 사이에서도 상향 평준화되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 대비 큰 차이가 없다"는 인식이 자리 잡은 게 핵심 배경으로 꼽힙니다. 여기에 스타벅스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는 매장 경험(좌석, 인테리어, 브랜드 이미지)이 주요 경쟁력이었는데, 재택근무 확산이나 소비 패턴 변화로 이 경험의 가치가 예전만큼 크게 작용하지 않게 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커피 시장, 앞으로 어떻게 될까
두 브랜드의 격차가 5.1%포인트까지 좁혀졌다는 건, 조만간 순위가 역전될 수도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다만 스타벅스가 여전히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결제액 1위 자리는 지키고 있는 만큼,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소비자층은 견고하게 남아 있다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프리미엄과 초저가 사이에서 정체성이 애매해진 중간 가격대 브랜드(이디야 등)들이 이런 양극화 구도 속에서 어떤 전략을 택할지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