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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술

K바이오 기술수출 비교 — 알테오젠·ABL·리가켐 격차

2026-08-21

K바이오 기술수출 — 알테오젠·ABL·리가켐 비교

기술이전(라이선스 아웃)을 주력 사업모델로 삼는 국내 바이오 3사, 알테오젠·ABL바이오·리가켐바이오의 실적 격차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같은 '플랫폼 기술 수출'이라는 사업 구조를 갖고도 실제 수익성에서는 상당한 차이가 나타나, 그 배경을 짚어봤습니다.

세 회사, 사업 모델이 비슷한데 결과는 왜 다를까

알테오젠·ABL바이오·리가켐바이오는 모두 자체 개발한 플랫폼 기술을 글로벌 제약사에 라이선스 아웃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는 회사입니다. 신약을 직접 상업화하는 대신, 핵심 기술을 다른 회사에 이전하고 계약금·마일스톤·로열티를 받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최근 실적을 보면 세 회사의 성과는 뚜렷하게 갈립니다. 알테오젠은 매출과 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확대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고, ABL바이오는 외형 성장과 함께 손실 규모를 줄였습니다. 반면 리가켐바이오는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오히려 악화되며 수익성 측면에서 다른 흐름을 보였습니다.

기업 핵심 플랫폼 최근 실적 특징
알테오젠 정맥주사(IV)→피하주사(SC) 제형전환 매출 2,159억원·영업이익 1,069억원(사상 최대), 누적 기술수출 8건·11~12조원대
ABL바이오 이중항체·뇌혈관장벽(BBB) 셔틀 GSK·사노피 계약금·마일스톤 반영, 외형 성장 + 손실 규모 축소
리가켐바이오 항체약물접합체(ADC) '콘쥬올'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순이익은 오히려 악화

알테오젠이 앞서가는 이유

알테오젠은 매출 2,159억원, 영업이익 1,069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MSD·아스트라제네카·GSK·바이오젠 등 굵직한 글로벌 제약사와 연속으로 계약을 성사시키며, 현재까지 누적 기술수출만 8건에 이르고 공개된 계약 규모는 11조~12조원대로 추산됩니다. 알테오젠의 핵심은 정맥주사(IV) 제형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바꿔주는 플랫폼 기술로, 여러 글로벌 블록버스터 항체 신약에 두루 적용할 수 있다는 범용성이 반복적인 대형 계약으로 이어지는 배경으로 꼽힙니다.

ABL바이오와 리가켐바이오는 각각 어떤 강점을 갖고 있나

ABL바이오는 그랩바디-B 플랫폼을 GSK에 기술이전한 계약금과 기존 계약의 마일스톤 수익, 사노피와 체결한 ABL301 계약금의 기간 배분 인식 등이 매출로 반영됐습니다. 이중항체·뇌혈관장벽(BBB) 셔틀 기술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로, 뇌질환 치료제처럼 기존 약물이 도달하기 어려운 영역을 겨냥한 플랫폼이 특징입니다. 리가켐바이오는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콘쥬올'을 기반으로 매년 꾸준히 기술수출을 이어온 대표 기업입니다. 매출 자체는 늘었지만 이번엔 수익성 지표가 악화됐는데, 이는 라이선스 계약의 회계 인식 시점이나 연구개발 비용 확대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K바이오 3사 — 플랫폼 기술과 실적 흐름

왜 지금 이 비교가 의미 있나

바이오 플랫폼 기업의 실적은 신약 판매 매출이 아니라 라이선스 계약의 성사 시점과 규모에 크게 좌우됩니다. 그래서 매출·이익이 매년 들쭉날쭉할 수 있는데, 이번처럼 세 회사의 실적이 동시에 비교되면 각 사의 플랫폼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실제로 얼마나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지 가늠하는 참고 자료가 됩니다. 업계에서는 장기지속형 제형(LAI), 뇌혈관장벽 셔틀, 이중항체, ADC, 표적단백질분해(TPD) 같은 확장 가능한 플랫폼 기술이 앞으로도 조 단위 기술이전 계약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바이오·기술 업계 종사자가 참고할 지점

  • 플랫폼의 범용성이 계약 빈도를 좌우합니다. 알테오젠처럼 여러 신약에 두루 적용 가능한 플랫폼일수록 반복적인 라이선스 계약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 매출 증가가 곧 수익성 개선은 아닙니다. 리가켐바이오 사례처럼 매출이 늘어도 계약 구조나 비용 집행 방식에 따라 이익은 오히려 줄어들 수 있어, 재무제표를 볼 때 매출과 이익 지표를 함께 살펴야 합니다.
  • 국내 바이오 기술이 글로벌 빅파마와의 계약을 이어가고 있다는 흐름 자체가 주목할 만합니다. 특정 질환·기술 영역에 특화된 플랫폼을 가진 스타트업이라면, 이들 선례가 참고할 만한 사업화 경로가 될 수 있습니다.

같은 '기술수출 모델'이라는 틀 안에서도 어떤 플랫폼을 가졌고 어떤 계약 구조를 맺었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갈린다는 걸, 이번 세 회사의 실적 비교가 잘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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