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응답형 택시 DRT — 전국 도입률 99.4% 의미

정해진 노선 없이 부르면 오는 '수요응답형 택시(DRT)'가 전국 99.4% 지역에 도입됐습니다. 국내 첨단 모빌리티 서비스 중 도입률·만족도 모두 1위를 기록했다는 소식인데, 아직 존재 자체를 모르는 분들이 많아 실제로 어떻게 이용하는 서비스인지 정리했습니다.
DRT, 정확히 어떤 서비스인가
DRT(Demand Responsive Transit)는 정해진 노선과 배차 간격 없이, 이용자의 실시간 호출에 맞춰 차량이 움직이는 대중교통 방식입니다. 기존 버스가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길로만" 다닌다면, DRT는 앱으로 호출하면 그때그때 경로를 짜서 태우러 오는 방식에 가깝습니다. 주로 인구가 적어 정기 노선버스를 유지하기 어려운 농어촌 지역이나, 배차 간격이 길어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지역에 우선 도입돼 왔습니다. 고령층이 많은 지역에서 의료·문화·복지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는 교통복지 수단으로도 활용됩니다.
왜 지금 도입률이 99.4%까지 올라왔나
이번에 발표된 도입률 99.4%는 카카오T 등 플랫폼 기반 DRT 서비스가 전국 지자체 대부분으로 확산됐다는 뜻입니다. 대중교통 사각지대 해소가 시급한 지역일수록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DRT 도입에 나섰고, 플랫폼 기업들도 앱 하나로 호출·탑승·결제까지 이어지는 서비스를 지자체와 함께 구축하면서 보급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내 첨단모빌리티 중 도입률·만족도 1위"라는 평가는, 자율주행이나 도심항공교통(UAM) 같은 다른 첨단 모빌리티 기술보다 DRT가 실제 생활에 더 가까이 들어와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내가 사는 지역에서도 쓸 수 있을까
- 거주 지역 지자체 홈페이지나 관련 앱을 확인합니다. DRT는 지자체별로 운영 주체와 서비스명이 다를 수 있어, "지역명 + DRT" 또는 "지역명 + 수요응답형 교통"으로 검색해보는 게 빠릅니다.
- 카카오T 등 플랫폼 앱에 DRT 메뉴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플랫폼과 연계된 지역이라면 기존에 쓰던 택시 호출 앱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운영 시간과 구역을 미리 파악해둡니다. DRT는 보통 특정 시간대·구역 내에서만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 심야 시간이나 서비스 구역 밖에서는 이용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요금 체계를 확인합니다. 일반 택시보다 저렴하게 책정된 경우가 많지만 지역마다 요금 정책이 달라, 이용 전 요금 안내를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대중교통 사각지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긴 이르다
도입률 99.4%라는 숫자는 인상적이지만, 이는 '서비스가 존재하는 지역의 비율'이지 모든 국민이 실제로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지역별로 운영 차량 대수, 호출 대기 시간, 서비스 시간대는 여전히 차이가 큽니다. 그래도 예전에는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가기 힘들었던 분들이 앱 하나로 집 앞까지 차를 부를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교통 복지의 실질적인 진전으로 볼 만한 변화입니다.